스타일리쉬하게 유지하는 쾌적한 삶, 저에너지 주택

Yubin Kim Yubin Kim
Wohnhaus in Selb, Osterwold°Schmidt EXP!ANDER Architekten Osterwold°Schmidt EXP!ANDER Architekten Casas moder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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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아직 저에너지 주택에 대한 인지도가 낮은 단계다. 우선, 에너지를 덜 소비하는 생활패턴에 적응하기가 힘들 거라는 생각이 첫 번째 이유고, 초기 비용이 많이 들 거라는 인식이 두 번째, 저에너지 주택의 인테리어는 매력이 없고 밋밋할 거라는 생각이 세 번째 이유다. 

저에너지 주택은 단지 난방비와 전기요금을 절약해주는 주택이라고만 인식하는 데에서 한 걸음 나아갈 필요가 있어 보인다. 저에너지 주택에서 생활하는 삶이란, 경제적인 측면 이외에도 누릴 것이 무척이나 많다. 늘 쾌적한 실내 공기와 사계절 내내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집안 분위기는 만족감을 높여준다. 비록 초기 건축 비용은 많이 들더라도 장기적으로 봤을 땐 결국 관리비를 절약하게 되는 셈이며, 삶의 질은 훨씬 좋아질 것이다. 오늘은 저에너지 주택을 향한 시선을 한 단계 친근하게 해줄 다양한 모델을 소개하고자 한다. 국내외 저에너지 주택의 짤막한 사례들을 통해 저에너지 주택을 통해 누리는 쾌적한 삶을 상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남다른 구조의 주택

선큰 마당에 둘러싸인 독특한 구조를 자랑하는 이 모던하우스도 알고 보면 저에너지 주택이다. 지하에 움푹 들어간 공간을 뜻하는 '선큰'구조를 마당으로 활용하면 지하층에서도 쾌적한 공기를 만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바람의 유입을 많이 들이고, 햇빛을 유도하여 지하에서도 바람과 일사량을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1956년 지어진 이 주택을 50년 후에 재건축한 이 건축물 요소를 하나하나 살펴보면 에너지를 절약하려는 가족들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중정 부분은 지붕을 덮지 않아 선큰 마당처럼 활용할 수 있게 설계했고, 나머지 부분은 평지붕으로 덮었다. 이 평지붕에는 태양열 집열기를 설치하여 태양열로 난방을 이용하고 있다. 재활용 가능한 천연자원을 곳곳에 사용한 것은 물론이고, 선큰의 구조를 활용하여 주택의 지붕을 정원이나 공원처럼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독특한 건축물의 외관을 통해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눈에 띄게 많아진 재건축 사례이다.

독특한 목재 천장 시스템 인테리어

homify Salones modernos

먼저 국내의 저에너지 하우스부터 만나보자. 친환경 주택에 관심이 많았던 건축주는 태양광 전지패널을 요구하였다. 따라서 이 집의 설계는 지붕 디자인에 맞춰 진행되었다. 지붕의 경사를 활용하여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패널을 지붕과 일체화 한 것.  

이를 실내에서 보면 또 색다르다. 1층 거실 한가운데에는 와플 구조의 목재 천장이 이목을 끈다. 이 안에는 친환경 공기조작 시스템을 배치하여 실내에서도 쾌적한 공기가 흐를 수 있도록 계획했다. 뒷산의 공기를 실내에서도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된 공간으로, 아늑하고 모던한 인테리어에 둘러싸여 신선함마저 자랑하는 거실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국내 건축사사무소 제이에이치와이가 담당했다.

<photograph by. 신경섭>

친환경적, 자연 친화적 거주

저에너지 하우스로 대표적인 '패시브 하우스'의 모습이다. 겨울에 집 안의 열을 차단하여 난방비를 절약하는 개념의 '패시브 하우스(passive house)'가 오스트리아의 어느 숲 속에 지어졌다. 여름이면 큰 창을 통해 신선한 바깥 공기를 실내 공기와 교차시켜 온도 차를 최소화하여 냉방시설이 따로 필요 없는 집이다.

이 주택의 침실에 발을 들이면 사진과 같은 모습을 만나게 된다. 사방의 큰 창을 통해 울창한 나무들에 둘러싸인 느낌이다. 문 역시 유리로 설치하고 미닫이문으로 계획해 실용성을 높였다. 2층에 침실을 계획하여 더욱 자연 한가운데에 들어와 있는 느낌이 든다. 냉난방 에너지와 그에 따른 비용을 절약하는 친환경 주택이면서, 동시에 주변의 나무들도 그대로 보존하고 풍광이 실내까지 녹아들도록 설계한 자연 친화적 주택이다.

패시브 하우스의 독특한 실내디자인

이번에는 또 다른 패시브 하우스의 실내 전경이다. 패시브 하우스는 에너지 효율이 높은 대신 인테리어는 지루할 거라는 인식을 대변이라도 하는 듯, 독창적인 인테리어 모습이 돋보이는 주택이다.

전기 에너지 절약 측면에서 여기저기 창을 최대한 많이 내 자연의 빛을 받아드리고, 모든 창과 유리문은 삼중창으로 설치되어 열 손실을 막아준다. 또한, 열 회수장치를 설치하여 실내공기를 쾌적하게 유지하고 있다. 최대한의 일조량을 받아들이며 남다른 모양으로 제 위치에서 자태를 뽐내는 창들이 독특한 디자인 요소가 되어주고 있다.

땅속 집의 매력

국내 이상적인 저에너지하우스 모습이다. '땅속 집'이라고 불리는 이 주택은 벽체 위를 흙으로 덮었다. 흙은 천열 단열재로 실내 온도를 적절하게 조절해주는 큰 장점이 있다. 흙과 잔디로 덮여 독특한 외관에, 저에너지하우스라는 색안경을 벗고 보더라도 멋진 실내 인테리어가 이목을 끈다.

안정적으로 흙 속에 자리하기 위해 설계한 터널 모형 구조는 거실 인테리어에도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동그란 모양이 독특한 내부의 모습을 연출하고, 이 집만이 가진 독특한 매력으로 거듭났다. 사방을 깔끔한 목재로 마감해 목가적이면서 쾌적한 느낌을 주고, 주택 주변 환경에 드리워진 자연을 연상시킨다.

이 주택 전체를 둘러보고 싶다면 여기를 클릭!

외장재의 시각적 활용

구조용 단열패널인 SIP(Structural Insulated Panel)로 시공된 것이 포인트인 영국의 주택이다. SIP는 고단열, 고기밀 기술로 에너지사용량을 최고 87% 절약할 수 있는 단열기술을 의미한다. 이 패널로 미니멀한 주택의 외관을 덮었더니 에너지 절약 차원을 뛰어넘어 스타일리쉬한 감각이 더해졌다.

삼중유리 사이에 아르곤 가스를 넣어 열전달을 막아주는 방식으로 설계된 유리창 부분은 에너지를 절약함과 동시에 외관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패널 한켠에 마련된 유리창이 저녁이 되면 건물에 아늑함을 부여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 창에 블라인드를 내리면 블라인드의 텍스쳐와 색상이 패널과도 조화롭게 어우러져 또 다른 고급스러움을 자아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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