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의 자연스러운 텍스처가 살아있는 모던 단독주택

Juho Jean Juho J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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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은 다양한 얼굴을 가진 재료이다. 검고 구멍이 숭숭 난 현무암부터 새하얀 비단결 같은 대리석까지 다양한 색과 질감을 가진 무궁무진한 매력의 재료인 돌을 사용한 집을 소개한다. 오늘 소개할 집은 내추럴한 텍스처 그대로의 돌벽이 주는 러스틱한 느낌부터 매끄럽게 마감하여 럭셔리한 느낌을 주는 바닥, 티 없이 부드러운 대리석 등 집의 구석구석 그 색다른 매력을 드러내는 석재를 사용하여 지어진 멕시코의 모던 단독주택이다. 멕시코 과달라하라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건축가 TRAMA ARQUITECTOS에서 그 설계를 맡았다. 그럼 자세한 사진과 함께 둘러보자. 

나무와 돌이 만들어 내는 내추럴한 정면

집의 주 출입구가 있는 정면부터 둘러보자. 멋들어진 소나무가 마중하는 집의 정면은 모던한 수평형 박스와 러스틱한 이미지를 풍기는 수직 돌벽이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돌벽의 질감을 강조할 수 있는 조명을 설치하여 밤에는 더욱 그 자연스러운 질감이 두드러지는 집의 정면. 

정원을 담은 필로티 테라스

넓고 푸른 정원을 가진 오늘의 집은 1층에 필로티(Pilotis)를 설계하였다. 필로티란 근대건축의 아버지라 일컫는 르코르뷔지에가 제창한 건축 개념으로, 1층을 기둥만으로 받쳐 개방된 공간을 형성하는 것이다. 위의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이 집은 1층의 일부를 개방하여 정원과 직접 연결되는 외부공간을 만들었다. 이 테라스는 외부공간이지만 천장으로 덮여 있어 실내인듯 실외인듯 더욱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테라스 뒤쪽으로는 집의 가장 큰 개성을 형성하는 돌벽이 지난다. 바로 집의 주 출입구에서 보았던 그 돌벽이다. 

테라스를 좀 더 가까이서

테라스를 좀 더 가까이서 살펴보자. 거친 질감의 돌벽과 대비를 이루는 매끈한 표면의 석재를 이용해 마감한 바닥재는 럭셔리한 이미지를 줌과 동시에 집을 더욱 깔끔해 보이게 한다. 1층 실내와 실외를 구분짓는 소재로는 유리를 이용하여 실내에서도 더욱 개방된 느낌을 받을 수 있고, 필요에 따라 완벽하게 개방할 수 있도록 슬라이딩 도어로 시공하였다. 

기둥과 벽을 절충하여 사용한 구조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아파트와 오피스텔, 빌라, 다세대 주택 등에서는 벽을 그 구조체로 이용한다. 벽 구조는 공간을 구분함과 동시에 벽이 구조체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방음이 뛰어나고 경제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추후 벽을 제거할 수 없고, 벽돌이나 콘크리트 등의 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시야를 가린다는 특징이 있다. 이 집에서는 벽과 기둥을 적절히 절충하여 사용한 구조 방식을 볼 수 있다. 집의 중심을 잡는 구조체에는 벽을 이용하였고, 정원을 향한 창 가까이에는 기둥을 이용하여 탁 트인 전망을 보장하였다. 

밝고 개방적인 1층 공용공간

집의 중심축을 형성하는 개성 있는 돌벽은 1층 공용공간을 두 부분으로 나눈다. 한쪽은 현관과 계단 등으로 사용되는 공간으로, 층을 나누는 슬래브 없이 개방되어 있어 언제나 충분한 채광이 유입된다. 반대쪽은 다이닝룸과 거실이 위치한 공용공간으로, 공간의 어느 곳에서도 정원을 조망할 수 있도록 모두 유리창으로 시공한 것이 특징이다. 돌이 이 집을 구성하는 주재료로 이용되어 내추럴하고 견고하면서 러스틱한 분위기를 형성한다면, 알록달록한 패브릭 소재의 소파는 실내 분위기에 활기와 아늑함을 더해주는 소재.  

내추럴한 소재를 이용한 다이닝 룸

거친 돌벽, 매끄러운 돌 바닥, 기능에 충실한 원목 테이블이 조화를 이루는 다이닝 룸과 더불어 외부의 푸른 잔디 모두 자연 그대로의 소재를 이용하였다. 인공적인 소재를 가미하지 않아 담백하고 편안한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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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공에 떠 있는 듯한 계단

얇은 철판과 우드를 이용한 캔틸래버식 계단은 높은 천장과 밝은 계단실에 마치 계단이 떠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여기에 보일 듯 말 듯한 유리 난간이 그 효과를 극대화한다. 

백색 대리석을 이용한 욕실

욕실은 청결함이 생명이라고 할 만큼 중요한 곳이다. 커다란 창을 통해 밝은 욕실은 백색 대리석을 이용해 더욱 밝고 깨끗함을 강조하였다. 세면대 하단의 수납장과 문은 채도가 높은 목재를 이용하여 내추럴하고 기분 좋은 대비를 주었다. 세면대와 욕조, 변기 등의 모든 것을 심플한 화이트로 통일하여 미니멀한 분위기가 드는 밝고 쾌적한 욕실.

러스틱한 질감의 마리아쥬!

건축주의 서재 겸 작업실인 이곳은 2층 높이의 높은 천장과 인더스트리얼 무드의 펜던트 조명, 그리고 날것 그대로의 마감재들이 주는 분위기가 범상치 않다. 다듬어지지 않은 투박한 콘크리트와 벽돌로 이루어진 한쪽 벽과 러스틱한 돌벽, 그리고 고운 결을 가진 원목 바닥재. 이 개성적 세 재료가 만나 형성하는 마리아쥬!

텍스처가 살아 있는 또 다른 주택을 소개한 기사가 여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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