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틈마다 빛과 자연이 가득한 연희동 협소주택

Juhwan Moon Juhwan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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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건축 시장에서 주목하는 협소주택은 그 이름처럼 삶을 담아내는 작은 공간이 특징이다. 먼저 협소주택은 건물의 규모가 작아지니 들어가는 재료의 양이 적어진다. 그만큼 자재비를 절약할 수 있다. 게다가 건물이 차지하는 땅도 작아지므로 적은 예산으로 나만의 드림 하우스를 완성할 수 있다. 그래서 땅값이 높은 도심 단독주택의 한 가지 대안으로 협소주택이 떠오르는 것이다. 

그러나 많은 이들은 협소주택이 좁고 답답하며 어두울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다. 이번 기사에서는 바로 이러한 점을 고려해 여유롭고 개방적이며 밝은 협소주택을 완성한 사례를 소개한다. 한국의 건축사무소 코원하우스는 서울의 대표적인 주택촌인 연희동의 작은 대지에 다락방이 딸린 2층 소형주택을 디자인했다. 기존의 편견을 깨고 틈과 모서리마다 빛과 자연을 가득 담아낸 작은 집을 모두 함께 찾아가 보자. 

1. 세라믹 사이딩과 합성 목재로 마감한 외관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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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지의 주택촌에 지은 오늘의 집은 도로를 향해 건물의 전면을 구성했다. 주변을 오가는 사람이 많은 만큼, 주택의 전면에는 개구부를 작게 만들어 다른 이의 시선을 적절히 차단한다. 이는 거주자의 사생활을 보호하는 디자인 아이디어다. 세라믹 사이딩(외벽 널)을 시공한 외벽은 절제된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합성 목재로 마감한 처마 아래와 발코니 주변은 자연스러운 느낌을 강조한다. 또한, 주택 전면에는 담백한 외관 디자인에 어울리는 작은 담장으로 포인트를 주고 오른쪽에 주차공간을 만든 모습이다.

2. 햇빛이 잘 드는 주택의 후면 정원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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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발걸음을 옮겨 주택의 뒤를 향하면 햇빛이 잘 드는 정원을 만날 수 있다. 바닥에는 잔디를 심고 돌을 깔아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살렸다. 그리고 목제 루버로 난간을 설치해 푸근한 기운을 북돋는다. 세련된 흰색 외벽의 건물 후면에는 커다란 창문을 내 빛을 끌어들인다. 이는 도로와 면한 주택 전면에서 작은 개구부로 사생활을 보호하는 것과 달리, 주변의 시선이 닿지 않는 주택 후면을 사적인 외부공간으로 이용하는 방법이다. 거실, 주방과 이어지는 외부공간에는 돌로 테라스를 시공했다. 한가한 오후나 주말이면 가족이 함께 모여 오붓한 야외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탄생하는 순간이다.

3. 실내공간을 한눈에 담아내는 현관과 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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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 공간은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면 가장 처음 마주하는 현관과 복도다. 오늘의 집은 가늘고 긴 땅의 형태를 따라 연속적인 배치로 실내공간을 구성했다. 그리고 벽과 천장은 전체적으로 흰색을 활용해 깨끗하고 밝은 인상을 남긴다. 이렇게 꾸민 벽과 천장은 주방 뒤의 접이식 유리문으로 들어온 햇빛을 반사해 틈과 모서리까지 환하게 비춘다. 또한, 바닥에는 자연스러운 나무의 질감을 살렸다. 주방 조리대 위의 천장에는 간접 조명을 시공해 은은한 분위기로 공간을 밝히는 디자인 아이디어도 눈여겨보자.

3. 원목 마루의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틈새 공간을 활용한 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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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을 돌려 1층과 2층을 이어주는 계단과 복도 디자인을 자세히 확인해보자. 주택의 바닥에는 원목 마루를 시공해 고급스러운 실내환경을 조성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그리고 같은 감각의 재료를 활용해 계단을 만든 모습이다. 덕분에 자연스럽게 바닥과 계단이 이어지는 느낌이다. 이와 더불어 오늘의 집은 틈과 모서리 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디자인 아이디어도 돋보인다. 흔히 버려지기 쉬운 계단 아래 공간을 수납공간과 간이 세면실로 활용하는 모습이다. 계단참을 지나 2층으로 이어지는 계단 널 사이는 틈을 만들어 빛을 끌어들이는 디자인도 좋다.

4. 가족의 소통을 위한 아일랜드 조리대 아이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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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 풍경은 가족이 함께 생활하는 공간인 다이닝 룸, 주방, 거실을 1층에 배치한 모습이다. 거실에는 아늑한 소파를 놓고 단순한 디자인의 형광등을 천장에 설치했다. 그리고 다른 공간과 분위기를 맞춰 따뜻한 느낌의 원목을 주로 사용한 가구를 마련했다. 또한, 주방에는 다이닝 룸을 향한 아일랜드 조리대와 거실과 맞닿은 바(bar)를 설치했다. 이렇게 조성한 식사와 요리 영역에서는 언제나 가족이 대화할 수 있어 좋다. 바로 가족의 소통에 중점을 둔 디자인 아이디어다. 조리대 하부에는 회색 수납공간을 마련하고 흰색 상판을 올렸다. 배기 팬은 스테인리스 재질로 마감해 현대적이며 세련된 주방 디자인을 완성한다.

5. 2층 거실에 마련한 작은 주방과 간이 세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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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따라 주택의 2층으로 올라오면 작은 거실, 주방 그리고 간이 세탁실을 만난다. 1층과 분위기를 맞춰 흰색과 나무를 주로 활용해 인테리어를 마감했다. 그리고 틈새 공간을 활용한 작은 주방에는 위아래 모두 수납장을 설치했다. 그리고 조리대 왼쪽의 벽에는 선반을 설치하고, 벽과 주방 사이에는 세탁기를 놓아 간이 세탁실을 마련했다. 아담한 크기의 주방과 세탁실이지만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디자인이다. 

6. 헤링본 패턴 마루로 마감한 서재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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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의 2층에는 서재로 활용할 수 있는 방을 마련했다. 사진 속 공간이 바로 그곳으로 바닥에 짙은 색조의 헤링본 패턴 원목 마루를 시공해 안정감 있는 분위기를 연출한 모습이다. 물론 흰색 벽과 천장 디자인 아이디어는 다른 공간에서 서재까지 이어지며, 이에 맞춰 흰색 수납장을 마련했다. 책상은 창가에 배치해 자연광 아래에서 책을 읽거나 업무를 볼 수 있도록 꾸몄다. 또한, 바깥 풍경을 바라보며 눈의 피로를 덜어낼 수 있을 것이다.

7. 지붕 아래 작은 공간을 아늑하게 바꾼 다락방 침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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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집에서 마지막으로 찾아간 공간은 지붕 아래를 활용한 다락방 침실이다. 다른 집이라면 그저 불필요한 물건을 쌓아두는 창고로 전락하기 쉬운 지붕 아래 공간을 아늑한 다락방으로 바꿨다. 그리고 천장에는 천창을 만들어 밝고 환한 실내환경을 조성했다. 다락방의 독특한 분위기를 살리면서 실용성을 가미하는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누구나 기발한 디자인 아이디어만 있다면 작은 집의 편견을 깨고 쾌적하고 아름다운 공간을 완성할 수 있다.

도심 속 일상에 삼대의 삶을 담아낸 집은 어떨까? 여기 기사에서는 경기도 화성시 반송동의 도심 단독주택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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