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한 분위기를 풍기는 오리엔탈 인테리어

Yubin Kim Yubin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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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엔탈리즘(Orientalism)은 터키를 시작으로 지중해 동쪽 너머의 문화권을 아우르는 개념이다. 서양인이 바라보는 동양의 정신에서 비롯된 말이지만, 오늘날엔 예술과 문화 등 더욱 넓은 개념으로 사용되고 있다. 건축과 인테리어에서도 물론 예외가 아니다. 오리엔탈 스타일 특유의 차분하고 경건한 분위기를 선호하는 이들을 위해 준비했다. 현대적인 공간에 적용해볼 수 있는 오리엔탈 스타일의 건축이다. 

이 주택 건축과 인테리어의 핵심은 ‘절제’에 있다. 과하지 않은 장식으로 오리엔탈 스타일을 살렸으며, 천장이나 벽, 바닥 등 기본 요소는 미니멀하게 연출하여 데코를 돋보이게 한다. 현대적인 기본 모던하면서도 동양적인 분위기가 어떻게 적절하게 어우러지는지에 주목하며 살펴보자. 네덜란드의 건축가, Stroom Architecten가 담당한 프로젝트.

차분한 외관

정갈하게 정돈된 잔디 정원이 가장 먼저 방문을 반긴다. 온 가족이 함께 즐거운 순간을 공유할 수 있는 넉넉한 야외공간이 펼쳐져 있다. 화단 역시 단정하게 짜 넣어 가족의 텃밭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했다. 자갈로 채운 화단 사이의 틈새는 정원, 현관 앞 테라스까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건축 외장재를 포함한 실외공간은 단순한 형태로 이루어져 있음에도 지루하게 보이지는 않는다. 모노톤 색상만 선택하여 톤에 살짝 강약을 준 결과, 차분하면서도 운율감이 느껴지는 외관이 완성될 수 있었다. 절제된 색상들의 조합이 건물 주위의 정원, 나아가 푸른 농장으로까지 부드럽게 이어진다.

개방적 환경

곳곳에서 개방감을 만끽할 수 있는 주택으로, 사진 속 지붕 공간을 통해서도 상쾌한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다. 지붕에 나 있는 큼직한 창은 풍부한 자연광뿐만 아니라 흘러가는 하늘마저 여유롭게 집 안으로 담아낸다. 태양판의 역할도 하는 이 창은 실내 온도를 적절하게 유지한다. 늘 쾌적하면서도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주택이다. 밝고 깨끗한 분위기는 오리엔탈 인테리어에서 빼놓을 수 없는 기본 요소가 되어준다.

개성 있는 야외

현관으로 가는 테라스를 따라 걸으면 장작으로 가득 채워진 우드 벽을 만나게 된다. 오가닉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어 현대적인 외관에 따뜻한 감성이 더해졌다. 장작을 둘러싼 단단한 프레임은 정원 주위의 크고 작은 화단과 같은 컬러, 자재로 구성하였다. 돌과 나무가 만나 조화와 대조를 동시에 이룬다. 

모던한 야외공간에 개성을 더하는 인테리어 팁은 여기에서 찾아볼 수 있다.

자연 친화적 인테리어

이 주택의 신선한 매력은 실내에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야외공간과는 살짝 차별화된 상쾌한 분위기로 자연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거실이다. 식물로 가득 찬 수직 정원으로 벽 한쪽을 꾸며 유니크한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 이 수직 정원은 인공조명과 맞은편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자연광이 동시에 조명하여 더욱 강조된다.

바닥, 벽, 천장까지 전부 새하얗게 도장한 인테리어지만 데코 실력이 남다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나아가 이 거실은 중정과 연결되어 또 한 번 개방감을 강조한다. 힌두교를 상징하는 부조물이 물이 고인 중정에 놓여있어 오리엔탈 스타일이 물씬 풍기는 거실이 완성되었다.

유니크한 분위기

지극히 미니멀한 형태로 디자인된 계단이 실내의 또 다른 핵심이다. 캔틸레버식 계단으로 설계된 계단이 심플한 실내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적당한 긴장감도 더해져 경쾌한 무드도 살아난다. 이곳에서 동양적 스타일을 나타내는 것은 불교 화풍이 담긴 커다란 캔버스. 이는 하얀 벽을 창백하지 않게 달래주고 있는 오브제다. 하늘을 걷는 듯한 계단과 승려 이미지가 만나 신비로운 오리엔탈리즘을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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