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목구조 주택 본연의 공간감을 살리는 리모델링

Juhwan Moon Juhwan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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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주택은 크게 중목구조와 경량목구조의 두 가지 형식으로 구조를 나눌 수 있다. 그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중목구조는 두꺼운 나무 부재를 서로 끼워 맞춰 골격을 구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예컨대 한옥은 대표적인 중목구조 주택이라 할 수 있다. 이와 비교하면 경량목구조는 가느다란 부재를 못으로 이어붙여 벽, 바닥, 지붕 등 구조를 세우는 방식이다. 바로 이번 기사에서 소개하는 일본의 프로젝트는 중목구조 형식으로 지은 오래된 집의 리모델링이다. 벽면 위로 드러난 나무 기둥이 깊은 공간감을 자아낸다. 목조건축 문화가 발달한 일본의 사례를 통해 오래된 주택에 적용할 아이디어를 함께 살펴보자. 일본의 건축사무소 Alts Design Office에서 중목구조 주택 본연의 공간감을 살려 리모델링한 집이다.

전형적인 일본의 2층 중목구조 주택의 외관

오늘의 집에서 가장 먼저 확인할 곳은 정면 외관이다. 2층 규모로 지은 중목구조 주택은 일본에서 흔한 편이다. 정면에 마당을 두고 개구부를 내 풍경을 담아낸다. 지붕에는 파란 기와를 얹었는데, 어딘가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듯하다. 전형적인 일본의 마당 있는 2층 중목구조 주택의 외관이다.

다채로운 공간감을 자아내는 1층 공용공간

일본의 목조주택은 미닫이문이 다양한 공간감을 자아낸다. 상황에 따라 문을 여닫으면 독립적인 공간을 구성하거나, 모든 방을 하나로 통합할 수도 있다. 주택 실내에서는 1층에 가족 공용의 공간을 배치했다. 거실, 주방, 다이닝 룸 등 공적인 성격이 강한 공간을 아래 배치하고, 2층에는 침실과 같은 사적 영역을 마련하는 방식이다.

세련된 디자인 감각이 돋보이는 다이닝 룸

오래된 집을 새로 꾸미는 리모델링에서는 실제 거주자의 생활방식을 반영하는 디자인 아이디어가 중요하다. 예컨대 사진은 입식 생활에 맞춰 테이블과 의자를 배치한 다이닝 룸이다. 천장에서 늘어뜨린 조명이 식탁 위를 환하게 밝힌다. 또한, 식탁 뒤 공간은 바닥, 벽, 천장을 모두 나무로 마무리해 세련된 디자인 감각을 드러낸다.

깊은 공간감을 연출하는 중목구조 리모델링

이번에는 식탁 뒤에서 반대편을 바라보자. 앞서 언급한 대로 중목구조 주택은 굵은 기둥을 비롯한 나무 구조재를 바깥으로 드러낼 수 있다. 이와 더불어 기둥 사이를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는 것이 중목구조의 장점이다. 오늘의 집은 여러 겹의 문으로 방을 유연하게 구성한다. 멀리 단을 높여 구성한 공간은 응접실 겸 거실이다.

일본 주택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토방과 현관

사진 속 공간은 이른바 토방이라는 공간이다. 신발을 신고 활동하는 실내영역인 토방은 내외부 사이의 전이 공간과 같이 작용한다. 외출을 준비하거나 외부활동을 실내에서도 이어갈 수도 있어 좋다. 이러한 생활방식에 맞춰 토방 바닥은 콘크리트의 질감을 그대로 드러내고, 신발을 벗고 활동하는 공간 앞에는 디딤돌을 만들었다. 현관과 토방 주변은 나무로 벽을 마감해 시각적인 안정감을 부여한다.

연결과 분리를 겸하는 복도 디자인 아이디어

일본의 전통 목조주택은 복도를 통해 방과 방, 실내와 실외를 연결하는 것도 특징이다. 사진의 오른쪽 다다미방과 그 앞의 외부공간 사이에는 회랑식 복도가 있다. 복도는 실내외 사이에 일정한 거리를 만들어내는 요소이기도 하다. 각 공간의 독립성을 유지하고 거주자의 사생활을 지키는 복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보자.

가족의 소통을 고려하는 실내 개구부 디자인

앞서 살펴본 복도 옆의 다다미방은 좌식생활에 맞춰 디자인한 공간이다. 전통의 디자인 아이디어와 현대인의 일상이 만나는 곳이다. 다다미방과 마주 보는 방에는 작은 문을 냈다. 이를 통해 평소 가족이 대화를 나누고 소통할 수 있다. 서로 인기척을 느끼며 가족의 존재를 확인하는 디자인 아이디어다.

틈과 모서리 공간을 알차게 활용하는 인테리어

주택 2층에는 침실과 서재 등 사적이고 조용한 공간을 배치했다. 어느 집이나 마찬가지지만 틈과 모서리 공간을 알차게 활용하는 아이디어는 중요하다. 오늘의 집은 2층 서재 앞의 기둥과 벽 사이에 붙박이 테이블을 시공했다. 복층 구조의 공간에서 1층을 바라보는 배치다. 멀리 보이는 벽에는 책꽂이를 설치했는데, 바깥의 소음과 열기를 차단하는 데 좋은 방법이다.

창문으로 빛과 바람을 끌어들이는 서재가 더 궁금하다면, 여기 기사에서 창문으로 마무리하는 서재 디자인을 확인해보자.

일본 중목구조 주택의 독특한 공간감을 드러낸 복도

일본 중목구조 주택에서는 사진과 같은 복층 공간을 자주 찾아볼 수 있다. 1층 상부를 천장으로 막지 않아 2층 복도에서 밑을 내려다볼 수 있는 배치인데, 일본 전통 회화의 후키누키 야타이(吹抜屋台)라는 형식에서도 잘 드러난다. 사진 속 공간은 나무 기둥과 대들보가 다채로운 공간감을 자아내고, 1층의 실내를 그대로 들여다볼 수 있는 복도다.

집의 처음과 마지막을 장식하는 현관 디자인

집의 첫인상과 마지막을 장식하는 공간이 현관이다. 다시 1층으로 내려와 확인한 현관에서는 콘크리트, 나무, 유리 등 다양한 재료가 한데 어우러진다. 커다란 창문을 통해 들어온 빛은 생동감 넘치는 풍경을 만든다. 얇은 철제 프레임으로 제작한 계단은 자연스럽게 빛이 현관으로 들어오도록 유도한다.

그럼 이번에는 우리나라로 돌아와 한옥을 찾아가 보자. 여기 기사에서 오늘을 담아내는 우리의 공간, 국내 한옥 주택 일곱 곳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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