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밤바다를 바라보는 집. 여수 웅천동 주택

J. Kuhn J. Kuhn
여수 밤바다를 가족 품 안에 (여수 웅천동 주택), 윤성하우징 윤성하우징 Casas moder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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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을 들으면 가장 먼저 아름다운 밤바다가 떠오르는 도시 여수. 때로는 그윽한 분위기로 바라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애수에 젖게 하기도, 평화로운 바닷 바람으로 가슴을 설레게 하기도 하는 여수의 바다와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참 매력적인 일이다. 세 아이가 있는 가족과 반려 동물인 고양이가 함께 살아가는 여수 웅천동 주택은 그런 여수 앞바다를 바라보고 있어 더욱 멋스러운 삶을 그려내는 그들만의 소중한 보금자리이다.

사랑하는 가족들과 아름다운 자연 풍경. 그리고 멋진 주택이라는 삼박자가 맞아떨어지는 집. 오늘은 국내 건축가 윤성하우징에서 설계 건축한 여수 웅천동 전원 주택을 소개한다. 

세련된 모던 스타일 외관

웅천동 주택은 건축 대지의 형태에 맞춰 전체적인 매스가 남서향을 향하고 있다. 화이트 컬러의 스타코 플렉스를 바탕으로 블랙 컬러의 징크 및 세라믹 사이딩이 포인트로 들어가 세련된 느낌의 모던 주택 외관을 보여준다. 

조경은 깔끔한 잔디밭과 나즈막한 수목을 위주로 구성해 아이들이 뛰놀기에 좋은 공간을 확보했다. 큰 규모의 우드 테라스가 실내와 정원을 이어주고 있어 실외에서도 편안하고 아늑한 휴식 시간을 즐길 수 있다. 마음껏 뛰놀고 싶어하는 아이들이 있는 가정이라면 한번쯤 꿈꿔봤을 만한 바로 그 공간이다.

개방감의 균형

건축가는 이 집을 설계할 때 여러 주택과 가깝게 둘러서 있는 주택 단지에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해 개인적인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도록 넉넉한 규모의 담장을 배치했다.  하지만 무작정 높고 견고한 담장을 쌓아 외부와 단절된 경직된 분위기를 조성하기 보다는 상징적인 의미에서 시선을 분산시키고 적절하게 외부 시선을 차단시킬 수 있는 디자인을 선택했다. 대신 창문의 규모를 줄이는 것으로 사생활 보호와 내외 소통을 통한 개방감의 균형을 맞춘 점에서 건축가의 섬세한 감각을 느낄 수 있다.

바다라 보이는 2층 발코니

이 집의 매력 포인트는 바로 여기, 사시사철 색다른 매력의 여수 바다를 향해 나 있는 2층 발코니에 있다. 탁 트인 여수 바다와 하늘을 조망할 수 있는 이 공간은, 일상에 지친 사람에게, 일탈을 꿈꾸는 사람에게, 그리고 추억을 만들고 되새기는 모든 사람에게 소중한 휴식처 역할을 한다. 

모던한 그레이 컬러 현관

현관은 그레이 컬러를 메인으로 하고 포인트 타일을 사용해 모던하면서도 생동감 있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현관 측면에 설치한 프렌치 스타일의 창문은 개방적인 느낌과 함께 밝고 화사한 자연 조명을 유도한다. 망입 유리로 된 현관 중문을 들어서면 우측으로 거실, 좌측으로는 주방을 볼 수 있다.

개방적인 공간감이 매력적인 거실

높은 천장과 큰 규모의 전면 창이 있는 거실은 넓고 개방적인 공간감을 만끽할 수 있다. 풍부한 자연 조명이 실내에 가득 들어오면 아늑하면서도 세련된 감각을 보여주는 내추럴 모던 스타일의 매력이 더욱 도드라지게 된다.

서까래 장식

거실 천장을 올려다보면 다크 월넛 계열의 서까래를 볼 수 있다. 1층 천장이 높게 트여 있는 구조임에도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부드러운 질감의 우드가 보여주는 특유의 우아한 느낌이 거실 전체를 안정적으로 눌러주며 인테리어 포인트 역할을 한다.

가족 소통의 공간

거실과 주방은 별개의 공간으로 분리하지 않고 1층 좌우에 나란히 배치했다. 하지만 주방이 거실로부터 실질적으로 분리되는 지점부터는 바닥을 육각형 모양의 대형 타일로 마감했기 때문에 시각적으로는 두 공간이 뚜렷하게 분리되며 각각의 개성을 드러내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아일랜드 식탁과 함께 11자로 피팅된 주방은 공간 효율성이 뛰어나다. 시야가 다방향으로 트여 있으며, 식사 공간과 거실까지 공간이 넓게 트여있어 1층을 가족 소통의 공간으로 만드는 데 한 몫 한다. 

주방 건식 세면대

주방 한 켠에는 건식 세면대가 있다. 현관에서 들어와 자연스럽게 접근할 수 있는 동선이기 때문에 문에 아이들이 손 씻기 습관을 생활화 하도록 교육시키는데 아주 유용하다. 어린 아이들이 있는 부모라면 크게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다.

개성 넘치고 색다른 느낌의 세면대 아이디어. 여기에서 더 살펴볼 수 있다.

계단 입구

계단 입구, 아기자기한 액자가 눈길을 끈다. 가족실과 아이들 방이 있는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양 쪽이 벽으로 고정된 구조로, 오픈형 계단보다 안정적이며 프라이빗한 느낌을 준다. 바로 이어지는 복도가 거실로 오픈되어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다소 폐쇄적인 형태임에도 답답하거나 어두은 분위기가 느껴지지는 않는다.

오픈형 2층 복도

2층은 복도를 따라 각 침실로 들어가는 구조로 설계했다. 복도는 거실 천장을 따라 길게 이어지며 측면이 오픈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안전을 위해 난간은 높게 설치하되, 위쪽으로 향하는 시선은 충분히 터 놓음으로써 안 쪽으로 뻗어들어오는 서까래가 2층까지 장식 효과를 줄 수 있도록 했다. 

이 집의 전체적인 구조는 개인 공간의 프라이빗한 분위기는 유지하면서도 거실과 주방, 그리고 2층에 이르기까지 전체적인 흐름을 자연스럽게 연결한다. 가족들의 동선이 충분히 파악되면서 서로 시간과 장소를 공유하는 느낌을 일상 생활 중에서 항상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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